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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한 마리도 키워본 적 없는 내가, 갑자기 두 마리를 입양해도 괜찮을까? 처음엔 이런 생각, 솔직히 조금 무모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막상 키우다 보면 “두 마리니까 외롭지 않아서 좋다”는 얘기도 있고, “다견 가정이 오히려 편해요”라는 의견도 많죠.
그래서 많은 초보 보호자들이 궁금해해요. “강아지 두 마리, 입양은 한 번에 해야 할까? 아니면 한 마리 먼저 키우고 나중에 들이는 게 나을까?” 그리고 “진짜 초보가 두 마리 입양하면 감당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초보 보호자가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기 전 ✔ 꼭 알아야 할 준비사항 ✔ 입양 시기 선택에 따른 장단점 ✔ 실제 다견 가정의 어려움과 대처법 을 모두 정리해봤어요.
처음부터 두 마리를 키우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두 아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가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입양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명확해지시길 바랍니다.
1. 초보자 2마리 입양 현실
처음부터 강아지를 두 마리 입양하고 싶다는 마음, 정말 애정에서 비롯된 좋은 출발이에요.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초보 보호자일 경우, 단순히 “두 마리니까 서로 잘 놀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어요.
책임감은 두 배 이상
- 두 마리를 동시에 입양하면 먹이, 배변, 목욕, 훈련 등 모든 기본 관리가 두 배로 늘어나요.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마리가 동시에 아플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 진료비, 보험, 예방접종, 기생충 약 같은 의료비도 무시 못해요.
강아지 간 성격 차이로 갈등 발생 가능
처음 보는 개체끼리는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을 거라고 기대하면 안 돼요. 영역 다툼, 장난감 소유권 싸움, 질투심 등은 아주 흔한 일이에요. 한 마리가 너무 소심하거나 반대로 성격이 강하면 갈등 조정이 필요해요.
초보자에게는 혼란의 연속일 수 있음
화장실 훈련, 사회화 교육, 이름 인식 훈련 등 각각이 필요한데 동시에 두 마리 훈련하려면 초보자에겐 꽤 버거워요.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죠.
반대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요!
- 두 마리가 서로 놀아주고 외로움이 줄어들 수 있어요.
-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의 경우, 또래 친구가 생기면 분리불안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 기본 훈련이 충분히 된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2. 동시입양 vs 순차입양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어요. 다만 초보 보호자라면, 순차 입양을 권장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입양하면 너무 많은 일이 동시에 벌어지기 때문이에요.
한 번에 입양할 경우의 장점과 단점
장점
- 두 마리가 같은 시기에 성장하며 친밀한 유대 형성
- 사회성 발달이 빠르고 놀이 친구가 있어 외로움 덜함
- 분리불안, 산책 거부 등 단독 행동 문제를 줄일 수 있음
단점
- 초보 보호자에게는 매우 복잡한 훈련 환경
- 문제 행동 발생 시 원인 파악 어려움
- 두 마리의 건강 상태, 스트레스 정도를 별도로 케어하기 어려움
순차 입양할 경우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첫 강아지에 집중하며 충분한 훈련과 유대 형성 가능
- 문제 발생 시 원인 구분이 쉬움
- 두 번째 입양 시 기존 반려견의 성향을 고려해 궁합 맞추기 쉬움
단점
- 기존 반려견이 새 친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
- 질투, 소유욕 문제 발생 시 트레이닝이 필요
- 적응 기간이 두 번 필요하므로 보호자의 시간과 인내가 더 많이 소요됨
👉 초보 보호자라면 첫 강아지를 키우면서 스스로 보호자로서 어떤 타입인지 파악해보는 게 중요해요. 조금 익숙해진 뒤에 두 번째 강아지를 맞이하는 편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3. 초보 보호자를 위한 2마리 입양 준비 팁
꼭 확인할 사항 5가지
- 주거 환경이 다견에 적합한가?
좁은 원룸보다는 분리 가능한 공간이 있어야 좋아요. - 예산은 충분한가?
사료, 병원비, 용품까지 다 합치면 월 최소 2배 지출이 됩니다. - 시간적 여유가 있는가?
퇴근 후 강아지 두 마리에게 각각 관심을 줄 수 있는 시간 확보가 필요해요. - 입양처는 신뢰할 수 있는가?
두 마리 동시 입양을 할 경우, 같은 시기 같은 배경에서 자란 강아지인지 확인하세요. - 성격 매칭은 고려했는가?
너무 극단적으로 다른 성향의 강아지를 입양하면 사회화에 실패할 수 있어요.
실전 팁
- 이름은 확실히 구분되게 지을 것
- 각각의 식기, 장난감, 침대를 마련할 것
- 초기에는 산책도 따로 해보기
- 트레이너 상담 병행하면 훨씬 수월
결론
두 마리 강아지를 입양한다는 건 한 마리보다 배로 귀엽고, 배로 행복할 수 있지만 그만큼 배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배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특히 초보 보호자라면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분명히 생길 수 있어요. “함께 자라면 친해지겠지”라는 말도 있지만, 그 전에 아이들에게도, 보호자에게도 필요한 건 ‘준비된 환경’입니다.
무작정 두 마리를 한 번에 들이기보다는, 한 아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돌볼 수 있을 때 두 번째 친구를 맞이하는 게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선택일 수 있어요.
강아지는 장난감도 아니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존재도 아닙니다. 그들 역시 가족이고, 각각의 개성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요. 그걸 받아줄 준비가 되었을 때 두 마리를 맞이한다면 그때 비로소 ‘다견 행복 라이프’가 시작되는 거예요.